폭발 선박 기름 싣고 있지 않아…다른 선원들은 구조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인근의 케르치 해협을 통과하던 러시아 선적의 유조선 1척이 24일 저녁(현지시간) 폭발하면서 전체 선원 13명 가운데 3명의 선원이 실종됐다고 러시아 당국이 밝혔다.
리아노보스티·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해상·하천 교통청은 이날 캅카스항에서 케르치 해협을 통과, 로스토프나도누 항구로 향하던 러시아 선적의 유조선 '아지 아슬라노프'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배에는 13명의 러시아 선원이 타고 있었는데 10명은 구조되고 3명은 실종 상태다.
해상·하천 교통청은 석유를 싣고 있지 않은 선박의 벨러스트 구획에서 폭발이 발생했으며, 폭발 선박도 기름을 싣고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비상사태부는 폭발이 화재로 이어졌으며 남아 있던 가스 때문에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해상·하천 교통청은 화재가 아닌 폭발사고라고 부연했다.
비상사태부는 선박 내에서 안전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현지 구조 당국은 헬기와 구조선 3척을 현지에 급파해 실종자 3명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고로 선박 화물칸 8곳 가운데 1곳이 심하게 파손됐지만, 유조선으로부터의 어떠한 연료 누출은 없었다고 해상·하천 교통청은 강조했다.
다만 혹시라도 모를 환경피해를 우려, 환경보호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천연자원감독청은 현장에 전문가들을 급파했다.
추가적인 침수 피해를 우려한 구조 당국은 인양선을 동원, 선박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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