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저금리에도 순영업수익 전분기보다 5.0%↑
1∼3분기 누적 순익 1조1천억원, 전년비 46%↓…"충당금 등 영향"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우리금융그룹[316140]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당기순이익이 4천800억원(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작년 3분기(4천860억원)보다 1.13% 줄었지만, 전분기(1천424억원) 대비로는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다만 2분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충당금 적립이라는 특수 요인이 있었다.
우리금융은 보도자료를 통해 "3분기 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은 수익 구조 개선, 건전성 관리 노력 등 금융환경 대처 능력이 향상되고 지주 전환 후 실시한 인수합병(M&A) 성과가 더해진 결과"라며 "3분기 실적은 코로나19에도 견조한 펀더멘탈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리금융그룹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1천40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천657억원)보다 46.0% 감소했다. 코로나19 관련 충당금, 사모펀드 관련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우리금융은 3분기 1천400억원을 비롯해 1∼3분기에 총 5천869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3분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성된 순영업수익은 1조7천14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0%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상반기 중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성 하락 우려에도 1조4천874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0.6% 늘었다. 이는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 성장과 핵심 저비용성예금 증가가 지속하며 이룬 수익 구조 개선의 결과라고 우리금융은 설명했다.
비이자이익은 3분기 중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상향에도 영업력 회복으로 외환·파생 관련 이익 등이 증가해 전분기(1천542억원)보다 47.0% 늘어난 2천267억원을 기록했다.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1.57%였다.
3분기 누적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88%,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6%로 집계됐다.
자산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0%, 연체율은 0.32%로 양호한 수준이었다.
우량자산비율은 86.9%, NPL커버리지비율은 152.7%로 안정적이었다. 우리금융은 "상반기 중 미래 경기대응력 강화를 위해 충당금을 적립한 것까지 감안하면 향후 건전성 추이는 안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은 지난 6월 내부등급법 부분승인과 바젤Ⅲ 최종안 조기 도입 등으로 14% 수준으로 개선됐다.
주요 자회사의 실적을 보면, 주력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4천807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1천743억원)보다 배 이상 늘었다.
우리은행의 NPL 비율은 9월 말 0.34%로 지난 6월 말보다 0.04%포인트 개선됐다. 연체율은 같은 기간 0.31%에서 0.29%로 0.02%포인트 내렸다.
이외 우리카드의 3분기 순이익은 278억원, 우리종합금융은 187억원이었다.
한편, 우리금융은 실적 보도자료에서 "지난 23일 이사회에서 아주캐피탈[033660](자회사 아주저축은행 포함) 경영권 인수를 결의했다"며 "작년 신규 편입된 자회사들과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 라인업이 한층 강화돼 그룹 내 자회사들 간 시너지로 비은행부문 손익 기여도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yjkim8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