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설문 조사…"한국산은 고품질 이미지가 매력"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한국산 제품 수입에 관심 있는 남아시아 지역 바이어 10곳 가운데 9곳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코트라(KOTRA) 서남아본부가 한국산을 수입했거나 수입할 의향이 있는 남아시아 바이어 107개사를 대상으로 이달 초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2.5%가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봤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 대상 지역은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 4개국이었다.
응답자 중 80.4%는 매출이 감소했다고 했고, 올해 매출이 30% 이상 떨어질 것으로 내다본 곳도 응답자의 51.4%로 절반을 넘었다.
응답자 가운데 78.5%는 내년에도 지속해서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해 코로나19 사태 후폭풍이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들 바이어 중 53.3%와 40.2%는 수입 감소와 자금 애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이들의 경우 71.0%는 한국 제품을 구매한 적이 있을 정도로 평소 한국산 수입에 관심있는 회사들이라고 코트라 서남아본부는 설명했다.
응답자들은 고품질 이미지(87.7%)가 한국산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라고 말했다. 판매자에 대한 신뢰도(52.8%), 소비자의 선호도(34.0%) 등도 한국산 구매의 주요 이유로 꼽혔다.
다만, 한국산을 수입할 때 높은 제품가격(34.6%), 영어 대응 능력 및 커뮤니케이션(20.6%)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지역의 대표 국가인 인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3월 하순 전국 봉쇄령을 내렸다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생기자 5월부터 차례로 이를 풀었다. 그러면서 자동차, 휴대전화 등을 중심으로 경기가 조금씩 회복되는 중이다.
한국의 대(對)인도 수출액도 하반기 들어 회복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2분기(4∼6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62.3%를 기록하며 최악의 부진을 겪었지만 3분기(7∼9월)에는 -18.0%로 개선됐다.
특히 9월에는 2억2천만달러 규모의 화물선 수출에 힘입어 작년 동기보다 수출액이 28.1%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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