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한웨이궈(韓衛國) 중국 육군 사령원(사령관)이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정신을 이용해 강한 국가와 강한 군대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사령원은 26일 중국공산당 간부 양성기관인 중앙당교 기관지 '학습시보' 인터뷰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한국전쟁 참전 70주년 기념 연설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중국은 자국의 한국전쟁 참전 70주년을 대대적으로 기념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애국주의·영웅주의·고난극복 등을 뜻하는 항미원조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한 사령원은 "오늘날 항미원조 정신을 발전시키는 것은 강국·강군의 위업을 추진하는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서다"라면서 "위험과 도전에 직면했을 때 항미원조 정신을 통해 전투 과정에서 발전을 이루고 승기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중국이 직면한 안보 상황은 복잡하고 엄중하다. 전쟁 위협이 실재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 사령원은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에 대해서는 "국제적 정의를 지키고 세계평화를 수호하며 신생 공화국을 보위하기 위한 반침략 전쟁"이라면서 이를 통해 중국이 장기적이고 평화로운 국가건설 환경을 갖추게 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시 주석 역시 한국전쟁 참전 70주년 기념 연설에서 한국 전쟁을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전쟁으로 부르며 정의로운 행동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 측의 이러한 주장은 북한이 한국을 공격함으로써 한국전쟁이 발발했고, 중국이 북한의 전쟁행위를 지원했다는 점을 외면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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