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4년간 소림사서 수련…지명 수배범 10여명 잡아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역시 소림사 출신은 다르네"
최근 중국에서 무술 명가 소림사(少林寺) 출신 경찰이 500m를 바람처럼 질주해 음주운전 혐의자를 잡은 일화가 화제다.
26일 중국국제라디오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 따르면 이달 중순 중국 후베이(湖北)성 샹양(襄陽)의 한 길거리에서 음주 운전을 한 남성이 차를 버리고 도주하다가 소림사에서 4년간 무술을 배운 경찰의 추격에 덜미를 잡혔다.
범인은 음주 운전을 하던 중 경찰 검문소를 발견하자 길가에 차를 세운 뒤 경찰의 눈에 띄자 갑자기 차를 버리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혐의자와 경찰의 거리가 100m 넘게 차이가 났으나 이 경찰은 갑자기 속도를 내더니 얼마 달리지도 않아 가뿐하게 그를 잡아 눕힌 뒤 체포했다.
이 경찰은 어렸을 때 소림사에서 4년간 무술을 배웠으며 고교 졸업 후 경찰학교를 수료해 경찰이 됐다.
경찰이 된 뒤에도 무술 단련을 계속했으며 그동안 10여명의 지명 수배범을 잡는 등 많은 공을 세웠다고 한다.
그의 무술 실력을 잘 아는 동료들은 모두 "예상했던 일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경찰의 혐의자 체포 동영상이 웨이보 등에 퍼지자 네티즌은 "이런 고수가 경찰이라니" "소림사에서 온 경찰 아저씨 대단하네요"라며 호평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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