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필리핀을 휩쓴 제18호 태풍 '몰라베'의 영향으로 최소 13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방재 당국은 26일 어민 12명을 태우고 필리핀 중북부 카탄두아네스주(州)로 귀항할 예정이던 어선이 24시간 이상 실종돼 수색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 남쪽에 있는 바탕가스주(州) 인근 해상에서 요트가 침몰해 7명이 구조되고 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전날 저녁 필리핀 중북부 알베이주(州) 산미구엘섬으로 상륙한 몰라베는 최대풍속 시속 125㎞의 강한 바람을 동반한 채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 2만5천여명이 대피했고, 곳곳에서 가로수와 전봇대가 넘어져 정전사태가 발생했으며 주택 등 건물 붕괴와 홍수, 산사태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몰라베는 27일 오전 필리핀 서쪽 관할 구역을 벗어나 베트남 중부 지방으로 향할 것으로 기상 당국은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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