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주요 해외 시장에서 국내 완성차 업계의 자동차 판매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노사 관계의 불안을 해소하고 생산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26일 입장 자료를 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판매가 78% 이상 감소했던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며 "우리 기업의 생산과 수출 차질을 만회하기 위해 노사 관계의 불안을 해소해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 등 신차 출시 효과로 미국에서 수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생산 차질 만회를 위한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GM은 지난달 유럽과 미국 시장 판매 실적이 모두 플러스로 전환하며 작년 동월 대비 각각 1.1%와 6.1% 늘었다.
협회는 "최근 한국GM과 기아자동차[000270]의 노사관계 불안은 이러한 기회를 살리지 못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GM과 BMW, 닛산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인력 감축과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완성차 업계의 노사 협상 타결이 지연되며 자동차 부품업계의 유동성 위기도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협회는 2018년 기준 자동차산업 종사자의 1인당 평균 임금이 약 7천500만원으로 1인당 국민 소득의 2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라며 "경영자, 근로자, 주주가 이기심을 버리고 협력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운 시기인 만큼 산업 평화 확보와 위기극복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미국 등 해외 시장의 회복세를 기회로 삼기 위한 양보와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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