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풍자만화 관련 프랑스 비판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의 최고 종교기관인 원로신학자위원회는 25일(현지시간)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모욕하는 것은 극단주의자들에게 도움만 준다고 지적했다고 사우디 알아라비야 방송이 국영 SPA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원로신학자위원회는 이날 성명으로 "전 세계에서 현명한 사람들의 의무는 사상 및 표현의 자유와 무관하면서 극단주의자들에게 도움만 주는 모욕을 규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슬람은 선지자에 대한 어떤 비난도 금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명은 이슬람권에서 프랑스에 대한 반감이 커진 가운데 나왔다.
지난 5일 프랑스에서는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소재로 삼은 풍자만화를 주제로 표현의 자유에 관한 토론 수업을 진행했던 한 중학교 역사 교사가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진 18세 청년에 의해 거리에서 살해됐다.
이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무함마드에 대한 풍자가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고 옹호했지만 이슬람 국가들은 반발하고 있다.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정신치료가 필요하다"며 독설을 퍼부었다.
이슬람권 최대 국제기구 이슬람협력기구(OIC)는 24일 무함마드를 그린 풍자만화를 규탄하고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신성모독을 정당화하는 것을 계속 비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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