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섭게 확산하는 이탈리아에서 감염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이 시범 도입된다.
26일(현지시간) ANSA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유럽우주청(ESA) 및 스위스의 웨어러블 기기 제작업체인 벡사텍(Vexatec) 등과 함께 '코로나19 외래 환자 원격 모니터링'(CoMo) 시스템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심혈관·호흡기 질환을 가진 코로나19 환자에게 센서를 부착해 건강 상태 등을 원거리에서 실시간으로 추적 관찰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적이다.
감염 환자의 원격 진료에 중점을 둔 것으로, 환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위치추적 기능이 포함돼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센서는 애초 ESA가 우주개발 관련 임무를 수행하고자 개발한 것이다.
이탈리아 당국은 우선 북부 밀라노의 루이지 사코 병원에서 이를 시범 운영한 뒤 효과가 검증되면 내년 상반기 중에 전국적으로 정식 도입할 계획이다.
벡사텍 측은 "환자에게 부착된 센서들이 서로 연결돼 있어 포괄적인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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