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신규 확진자 수 3만명대 중반으로 떨어져…100일 만에 처음

입력 2020-10-2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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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신규 확진자 수 3만명대 중반으로 떨어져…100일 만에 처음
하루 확진 증가율도 0.46% '최저'…겨울철 재확산 우려는 남아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한 때 하루 10만명 가까이 감염자가 쏟아졌던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약 100일 만에 3만명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현지 시간 27일 오전 인도 보건·가족복지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794만6천429명으로 전날보다 3만6천470명 증가했다.
이러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7월 18일 3만4천884명(누적 확진자 수 발표일 기준) 이후 101일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6일 처음으로 9만명대에 올라섰고, 같은 달 17일에는 1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폭증 추세였다.
하지만 지난달 말부터 증가세가 눈에 띄게 완만해졌고 최근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4만∼5만명대를 오갈 정도로 확산세가 꺾였다. 신규 확진자수 관련 세계 순위도 최근 미국에 이어 2위로 내려앉았다.
하루 확진자 수 증가율도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이후 가장 낮은 0.46%로 떨어졌다.
인도의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는 11만9천502명으로 전날보다 488명 늘었다.
회복률은 90.2%로 비교적 높은 편이며, 치명률은 1.5%로 세계 평균(2.7%)보다 1%포인트 이상 낮았다.


폭증하던 인도의 감염자 수가 이처럼 최근 급감한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일각에서는 공식 통계와 달리 이미 바이러스가 퍼질 만큼 퍼진 상태라 일부 지역에서 집단면역이 형성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집단면역은 지역 주민 상당수가 특정 감염병에 면역력을 갖춘 상태를 뜻한다.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추가 감염자가 생기더라도 급속한 확산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생계 지장을 우려한 저소득층이 감염 증세가 있음에도 검사를 거부해 확산세가 파악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고, 검사 과정 오류로 감염자가 제대로 걸러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겨울이 시작되면 인도의 코로나19가 다시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일부 주에서 진행되는 지방 선거 유세 과정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무시되고 있고, 이달 하순부터 축제 시즌이 시작되면서 사람들의 이동과 접촉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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