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누군가 폭발물 가방 갖다 둬"…배후 자처 조직 없어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파키스탄 북서부 폐샤와르의 한 이슬람학교(마드라사) 내부에서 27일(현지시간) 오전 폭발물이 터져 최소 8명이 사망했다.
파키스탄 언론과 AP통신은 경찰과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밝히면서 부상자도 136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 간부인 와카르 아짐은 "자미아 주바이리아 마드라사의 본관에서 꾸란 수업이 진행될 때 폭발이 발생했다"며 "누군가 플라스틱 가방을 가져다 놓은 뒤 폭발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상자 대부분은 20대 학생이며 교사도 여러 명 다쳤다.
TV영상과 사진 등을 살펴보면 본관 내부는 폭발 충격으로 인해 크게 부서졌고 카펫은 피로 얼룩졌다. 경찰은 이 공격에 5㎏ 이상의 폭탄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일부는 중상을 입은 상태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비겁하고 야만적인 공격을 저지른 테러리스트들이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강조하며 희생자들과 가족을 최대한 지원하라고 당국에 지시했다.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조직은 아직 없는 상태다.
페샤와르는 아프가니스탄 접경지대에 자리 잡은 도시다. 폐샤와르가 속한 카이베르 파크툰크와주는 평소 파키스탄 탈레반 등 이슬람 무장 반군의 공격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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