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만에 10만개 중 3만5천개 예약…"행사 종료 전 소진될 듯"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SSG닷컴이 스타벅스와 손잡고 내놓은 새벽 배송용 보냉가방인 '스타벅스 알비백'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제2의 스타벅스 '서머레디백'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행사 기간 내 20만원 이상 구매해야 응모할 수 있는 조건에도 행사 이틀 만에 이미 3만5천개 가까이 소진돼 구매자들 사이에서 스타벅스의 브랜드 파워가 다시 한번 입증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신세계그룹 계열사가 모두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행사인 '대한민국 쓱데이'를 앞두고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난 26일부터 '스타벅스 알비백' 증정 행사를 선보였다.
오는 31일까지 '쓱배송'이나 '새벽배송'으로 20만원 이상 주문(SSG페이로 결제 시 17만원 이상)하고 행사 페이지에 응모하면 스타벅스 디자인의 알비백을 주는 내용으로 행사 시작 이틀 만인 27일 오후 6시께 3만5천개가량 배송 예약됐다.
디자인에 따라 스타벅스 '베어리스타' 타입과 '그린 사이렌' 타입 2가지 중 선택할 수 있으며 SSG닷컴이 준비한 물량은 베이러스타 7만개, 그린 사이렌 3만개 등 총 10만개다.
SSG 마케팅 담당자는 "31일까지의 행사 기간을 고려해 10만개를 배정했는데 이런 속도라면 행사 종료 전에 소진될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상대적으로 준비 수량이 적은 그린 사이렌 타입은 조만간 품절이 예상된다.
온라인에선 두 가지 디자인 중 어느 것이 나은지, 무슨 물건을 구입해 20만원을 채워야 좋을지에 관한 글이 잇따라 올라오며 알비백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스타벅스와 컬래버레이션(협업) 한 제품이 인기를 얻으며 품귀 현상이 벌어진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가 핼러윈 이벤트로 스타벅스와 손잡고 선보인 메이크업 키트 증정 이벤트도 업체 예상보다 빨리 동났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핼러윈 프로모션 음료를 포함해 2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비디비치 립스틱 키트와 아이섀도 키트 중 한 가지를 증정하는 이 이벤트는 행사를 시작한 지 이틀 만에 물량이 모두 소진되며 끝났다.
이후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이 제품이 1만~2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선착순 증정이었지만 예상보다 빨리 품절됐다"며 "인스타그램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 제품을 손에 넣었다는 인증샷이 유행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여름에는 미션 음료를 포함해 총 17잔을 구매하면 사은품으로 작은 여행용 가방을 증정하는 '서머레디백' 행사가 열풍을 일으키며 전국 스타벅스 매장 앞에 사람들이 새벽부터 줄을 섰고 음료는 버리고 가방만 가져간다거나 웃돈을 얹어 거래하는 현상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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