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노르웨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자 모임 가능 인원을 축소하는 등 제한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감염 확산을 통제하기 위해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실내 대중 모임 가능 인원이 기존의 200명에서 50명으로 축소되고, 주민들이 자택에 초대할 수 있는 사람도 20명에서 5명으로 줄어든다.
노르웨이 정부는 또 오는 31일부터 감염률이 높은 유럽연합(EU) 회원국의 주민이 일하기 위해 자국에 입국할 경우 10일간 격리하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다수의 외국인 노동자가 격리하지 않아도 됐고, 대신 노르웨이 입국 전후에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또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당국은 오는 29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할 수 없을 경우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대중교통 이용 시에만 마스크 착용이 의무였다.
노르웨이는 유럽 국가 가운데 코로나19 감염률이 가장 낮은 국가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최근 오슬로를 포함해 확진자가 늘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 26일에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433명으로 지난 2월 말 이 나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래 가장 많았다.
이날 기준 노르웨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8천342명, 누적 사망자는 279명이다.
최근 솔베르그 총리는 자국은 내년 상반기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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