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중심병원 의사 정상 회복…"살아남은게 기적"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까맸던 얼굴 기억나시나요."
최근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얼굴이 검게 변한 채 생사기로에서 투병해왔던 중국인 의사가 정상으로 회복돼 화제다.
28일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중심병원 의사인 이판(易凡)은 지난 1월 코로나19 감염으로 얼굴이 검게 변한 채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에 의존해 투병 생활을 해왔다.
당시 코로나19 감염으로 온몸이 검게 변한 그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에 큰 충격을 던졌다.
다행히 이판은 지난 5월 퇴원했는데 그 후 회복 과정을 거쳐 원래의 피부색으로 돌아온 모습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 퍼지면서 또다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중국의 유명 호흡기 전문의인 왕첸에게 생명을 구해줘 감사하다는 꽃다발을 전달하면서 마스크를 벗고 자신이 완전히 회복했음을 대내외에 알렸다.
중국 의학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감염으로 피부색이 변하는 것은 간 기능에 이상이 생긴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판은 "코로나19 감염에서 살아남은 것은 기적이며 내 삶의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판과 함께 코로나19 감염으로 검은색 피부로 변해 주목을 받았던 우한시중심병원 비뇨기과 부주임인 후웨이펑(胡偉鋒)은 지난 6월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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