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자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이자 독자 기술로 건조된 첫 번째 항모인 산둥(山東)함의 최근 기동을 공개했다.
28일 관영매체 중국중앙(CC)TV 군사채널에 따르면 산둥함은 지난해 12월 취역 후 10개월간 정례훈련과 해상시험을 마무리하고 무기·장비의 성능을 검증했다.
라이이쥔(來奕軍) 산둥함 함장은 "실전에 초점을 맞춰 항공 지원, 손실 제어, 긴급 대응 등을 훈련했다"면서 "사람과 장비의 융합을 강화해 항모 전투력 향상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해군군사학술연구소 장쥔서(張軍社) 연구원은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산둥함이 취역 1년도 안 된 만큼, 여전히 장비 성능을 시험하고 함정의 운용과 훈련을 강화하는 기초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항공기와 다른 함정, 그리고 다른 항모전단과의 협동 훈련을 더 진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훈련이 지난달 1일 시작됐으며, 전문가 사이에서 올 연말이면 산둥함의 전투 준비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고 전했다.
이번 보도는 미국이 대만에 첨단무기를 연이어 판매하는 데 대해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최근 대만에 18억 달러(약 2조400억원) 규모 무기 수출을 승인한 지 닷새 만에 또다시 23억7천만 달러(약 2조6천781억원) 어치 무기 판매를 추가 발표했다.
중국 국방부는 이에 대해 "중국군은 어떤 외부 세력의 간섭과 '대만 독립' 세력의 분열 기도도 분쇄할 의지와 능력이 충분하다"면서 "필요한 조처를 해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고 국가 통일 과정을 계속 밀고나갈 것"이라고 경고한 상태다.
남부 하이난성 싼야(三亞)의 해군 기지에 배치된 산둥함은 유사시 대만과 남중국해 해역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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