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생물자원관·제주대, 항산화 효능 규명…특허출원·기술이전 추진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해양수산부는 중국에서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에서 세계 최초로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는 성분을 발견하고 특허 출원한다고 29일 밝혔다.
해수부 산하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제주대학교 연구팀과 공동으로 중국에서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에서 '로리오라이드'(Loliolide)라는 물질을 추출했다.
이를 사람과 유전체 구조가 70% 이상 비슷한 잉어과 어류 '제브라피쉬'에 투여한 결과, 실험 전 세포 손상이나 노화를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과잉 발생하도록 만들어놓은 제브라피쉬의 활성산소 생성이 정상 수준으로 억제됐다.
괭생이모자반에서 추출한 로리오라이드의 항산화 효능은 세계 최초로 규명된 것으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 결과로 30일 특허출원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제학술지 '응용조류지'(Journal of Applied Phycology)에 게재하고 내년까지 민간기업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괭생이모자반은 매년 중국 연안에서 제주 바다 등으로 대량 유입되어 해양환경을 훼손하고 양식장 시설을 파손하는 등 '바다의 불청객'으로 여겨진다.
수거된 괭생이모자반은 농가에서 퇴비로 일부 사용되고 있지만 한계가 있어 추가적인 활용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oh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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