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봐도 본 것처럼 실감 나게…증강현실 앱 특허출원 활발

안 봐도 본 것처럼 실감 나게…증강현실 앱 특허출원 활발
2015년 124건서 지난해 334건으로 ↑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시대를 이끌어갈 핵심기술의 하나로 증강현실(AR)이 주목받는 가운데,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특허출원이 늘고 있다.
1일 특허청에 따르면 증강현실 앱 관련 국내 특허출원은 2015년 124건, 2016년 152건, 2017년 248건, 2018년 307건, 지난해 334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출원인은 중소기업 42.7%, 개인 31.3%, 대기업 13.6%, 대학 8.3%, 연구기관 3.9% 순이었다.
응용 분야별로는 교육·여행·전시 등 콘텐츠 서비스 분야가 55.9%로 가장 많았고, 마케팅·구매 등 쇼핑 분야 30.2%, 건설·제조 등 산업 분야 7.1% 순이었다.



증강현실이란 현실 세계에 가상의 사물을 합성한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마치 실제 공간에 사물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여주는 기술이다.
증강현실이 모바일 앱에 적용되면, 소비자가 매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스마트폰 카메라로 집 안을 촬영하면서 화면을 통해 사고 싶은 가구나 가전제품을 곳곳에 배치해 보고, 제품 기능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실감형 쇼핑이 가능해진다.
증강현실 앱 특허출원이 활발한 것은 2017년 '포켓몬고' 같은 증강현실 게임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어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한 사례가 등장함에 따라 업체들이 새로운 서비스와 기술 개발에 집중한 결과로 보인다.
대용량 영상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성능이 향상됐고, 구글과 애플이 스마트폰을 위한 증강현실 개발도구를 출시하면서 손쉽게 앱을 제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개발 진입장벽이 낮아진 것도 한 요인이다.
김현수 특허청 전자상거래심사과장은 "그동안 증강현실 기술은 게임이나 방송 등 일부 분야에서 제한적으로 활용돼 왔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늘면서 쇼핑이나 여행 같은 실생활 분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개발 초기 단계부터 핵심기술을 특허화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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