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넥쏘 국내 판매 1만대 돌파…수소전기차 대중화 성큼

입력 2020-10-30 12:00   수정 2020-10-30 17:46

현대차 넥쏘 국내 판매 1만대 돌파…수소전기차 대중화 성큼
2018년 3월 출시 이후 2년7개월만…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 이어질까
소형 전기트럭도 누적 판매 1만대 넘어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현대차[005380]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가 수소전기차 단일 모델로는 세계 처음으로 단일 국가에서 누적 판매 1만대를 달성했다.
수소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글로벌 기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국내 기술로 개발한 넥쏘를 통해 수소전기차 대중화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30일 울산공장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이원희 현대차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장재훈 현대차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넥쏘 1만번째 고객 차량 전달식을 열었다.
넥쏘 1만번째 주인공인 임현석씨는 "삼남매를 키우는 다둥이 아빠로서 자녀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넥쏘를 선택하게 됐다"고 차량 구매 이유를 밝혔다.
2018년 3월 국내 시장에 처음 출시된 넥쏘는 출시 첫해 727대, 작년 4천194대, 올해(10월말 현재 기준) 5천79대가 판매되는 등 출시 2년7개월 만에 국내 누적 판매 1만대를 기록했다.
넥쏘는 차세대 동력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첨단 편의 기술이 대거 탑재된 미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는 609㎞이며 최고출력 113㎾(154마력), 최대토크 40.3kgf·m 등의 성능을 갖췄다.
작년에는 국내를 포함한 전세계 시장에서 4천987대가 팔리며 수소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올해 7월에는 글로벌 누적 판매 1만대를 기록했다.


2018년 수소전기차 중 세계 최초로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획득했으며, 같은 해 미국 자동차 전문 미디어 워즈오토가 선정하는 세계 10대 엔진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차는 넥쏘의 단일 시장 1만대 판매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수소전기차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 충전인프라 구축이 속도를 내고, 규모의 경제로 수소 생산비용까지 낮아지면 국내 수소전기차 시장 확대는 물론,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로 이어질 전망이다.
수소전기차 개발과 생산에 참여하는 국내 중소 부품사와 스타트업(새싹기업)에도 새로운 기회 창출과 성장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넥쏘를 필두로 트럭과 버스 등 상용 수소전기차 개발을 확대하고 다양한 산업에서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 글로벌 수소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 시장에서의 지위를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넥쏘의 국내 누적 판매 1만대를 기념해 넥쏘 차량 무상 점검과 소모품 교체 서비스, 긴급 딜리버리 서비스 등 다양한 고객 감사 이벤트를 마련했다.
또 수소 충전기 충전건 결빙 방지 기술을 개발해 수소충전소 8곳에 적용하는 등 충전시 고객의 불편사항도 개선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넥쏘가 짧은 기간에 1만대 판매를 돌파한 것은 우수한 상품성 뿐만 아니라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과 환경을 중시하는 고객의 선택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더 많은 고객이 수소전기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최고 기술의 차종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소형 전기트럭 1만 번째 고객 차량 인도식도 함께 진행됐다.
현대차그룹의 대표 전기 상용차인 현대차 포터Ⅱ 일렉트릭과 기아차[000270] 봉고Ⅲ EV는 각각 작년 12월과 올해 1월 국내 시장에 출시됐으며 출시 이후 올해 10월까지 국내 누적 판매가 1만대를 넘었다. 이달 9일 기준 포터Ⅱ 일렉트릭의 누적 판매량은 6천832대, 봉고Ⅲ EV는 3천297대다.
소형 전기트럭 1만번째 고객인 박해운씨는 "블루베리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포터 일렉트릭의 우수한 경제성에 매력을 느껴 차량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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