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어 42개사와 온라인 비즈니스…설비 관련 200만달러 MOU도 체결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한국 자동차 부품·장비 관련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어려움을 뚫고 온라인 상담회 등을 통해 파키스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코트라(KOTRA) 카라치 무역관은 지난 20일부터 29일까지 '한·파키스탄 산업협력 언택트 콜라보' 사업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카라치 무역관은 해마다 자동차 부품 중심으로 이런 행사를 개최했는데 올해는 소재·부품·장비 분야로 확대했다.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과 연계해 현지 자동차, 건설, 기계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다.
파키스탄의 자동차 판매 시장은 최근 경기 침체로 전년 대비 50%가량 줄었으나 한국 브랜드는 오히려 급성장하고 있다.
현지 완성차 제조 협력사인 기아럭키의 경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스포티지 등에 대한 하반기 주문량이 이전보다 2배 이상 늘었고, 현대니샷도 올해부터 판매한 상용차 포터, SUV 투싼 등의 판매가 급증하는 분위기로 알려졌다.
올해 행사에는 한국 기업 28개사가 참여해 바이어 42개사와 일대일 온라인 상담회를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자동차 차체 조립용접설비 생산기업인 삼미기계는 29일 라호르에서 현대니샷과 200만달러(약 22억6천만원)규모의 쏘나타 조립라인 설비 공급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차량용 오디오 디스플레이 제조사인 모트렉스는 최근 월 주문량이 2배로 늘어 현지 합작공장 설립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 바이어는 "정부 경기 부양책에 따른 건설 프로젝트 증가, 고질적인 중국산 품질 문제, 분쟁지 갈등으로 인한 인도산 수입 급감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한국기업이 좋은 대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어재선 카라치 무역관장은 "자동차 부문에서의 협력이 다른 산업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13일부터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코트라 서남아본부 주관 한·서남아 경제협력대전의 하나로 열렸다.
파키스탄은 코로나19 방역 봉쇄 조치로 인해 경제에 충격이 더해지자 지난 5월부터 통제 조치를 차례로 풀었다.
이후 6월 중순 하루 확진자 수가 7천 명에 육박하기도 했지만 8월 말부터 500명 이하로 줄었고 최근 800∼900명으로 조금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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