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만연한 강력 범죄가 심각한 사회문제인 멕시코에 첫 여성 치안장관이 탄생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언론인 출신의 로사 이셀라 로드리게스를 신임 치안장관으로 임명했다.
대통령의 측근인 로드리게스는 수도 멕시코시티 내무장관을 지내다 지난 7월부터 멕시코 내 항만 책임자로 일해 왔다.
전임 알폰소 두라소 치안장관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북부 소노라주 주지사에 도전하겠다며 최근 사임했다.
범죄와의 전쟁을 지휘하고 국민 안전을 책임질 멕시코 연방 치안장관에 여성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약 카르텔을 비롯한 범죄조직들의 강력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멕시코에선 최근 살인건수 등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 로드리게스의 어깨가 더욱 무거운 상황이다.
아울러 이전 정권의 치안장관과 국방장관이 카르텔과 결탁한 혐의로 지난해와 올해 미국에서 잇따라 체포됨에 따라 이들 치안 책임자들에 대한 도덕적 감시도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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