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바이든 캠프 서로 "승리는 우리 것"…막판 기싸움 치열

입력 2020-11-02 05:52   수정 2020-11-02 15:41

트럼프-바이든 캠프 서로 "승리는 우리 것"…막판 기싸움 치열
트럼프측 "선거인단 290명 이상 확보"…바이든측 "승리의 길 자신"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캠프는 11·3 대선을 이틀 앞둔 1일(현지시간) 서로 승리를 주장하며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트럼프 재선 캠프의 제이슨 밀러 고문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선거일 밤 선거인단이 290명 이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인 270명을 훌쩍 넘을 것이라고 자신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일부 주에서 대선일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도 유효표로 인정하는 것에 불만을 표시한 뒤 "그들이 어떤 종류의 터무니없는 일을 저지르더라도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충분한 선거인단을 확보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은 CBS방송에 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개발 임박과 일부 도시의 폭력시위 사태 등을 거론한 뒤 교외지역 여성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 지지로 다시 돌아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경제학자인 스티븐 무어는 한 라디오에서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로 33%에 달한 것에 대해 '게임 체인저'라고 표현하고 부동층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쏠리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바이든 캠프의 애니타 던 고문은 CNN방송에 출연해 선거 전망에 대해 "나는 예측하는 직업에 종사하지 않는다. 여러분 모두에게 남겨놓겠다"면서도 "우리는 우리가 서 있는 지점에 대해 자신하고 있고 승리의 길에 관해 매우 자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수십년간 경쟁을 하지 못한 주들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지도를 넓혀왔다"고 강조했다. 4년 전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조지아, 텍사스 등에서도 접전이 벌어지는 여론조사 결과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소속 톰 울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CNN에서 2016년 대선 때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갖지 못한 승리의 신호가 곳곳에 있다며 바이든 후보의 펜실베이니아 승리를 예상했다. 이곳은 북부 경합주 3곳 중 하나로 바이든의 대선 승리에서 결정적인 주로 꼽힌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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