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정책 앞으로도 계속되길…양국동맹 이보다 강했던적 없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재선 성공을 위해 총력전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정책을 칭찬하고 나섰다.
직접적인 지지 표명까지는 나가지 않았지만 그동안 '찰떡궁합'을 보여온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우호적인 정서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AP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1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미국의 이스라엘에 대한 초당적 지지는 "미-이스라엘 동맹의 근간 가운데 하나"라면서 "동맹이 이보다 더 강했던 적이 없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대(對)이란 강경책, 예루살렘 수도 인정,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인정 주장, 이스라엘 정착촌에 대한 관대한 태도, 미국의 중재로 성사된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한 아랍국가와의 관계 정상화 등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정책을 언급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러면서 "나는 이런 정책이 이란을 고립시키고 아랍권과 이스라엘 국민들의 현실에 바탕을 둔 평화의 결실을 가져올 것으로 희망한다"면서 "이런 정책이 향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은 미국과의 초당적 관계에 대한 그의 명시적 약속에도 불구하고 네타냐후 총리는 종종 미국 공화당 편에 서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평가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2012년 미국 대선 때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쟁 후보였던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였고, 오바마 행정부와 냉랭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것이다.
또 네타냐후 총리는 오바마 행정부의 2015년 이란 핵 합의를 강력히 비판했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이란 핵 합의에서의 일방적 탈퇴를 선언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국민들에게는 인기가 높지만 여론조사 결과 미국내 미국계 유대인들은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압도적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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