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지주 4%대↑…이주열 "美대선후 시장불안시 안정화 조치"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코스피가 2일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01포인트(1.46%) 오른 2,300.1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9.46포인트(0.42%) 오른 2,276.61로 출발해 장중 상승 폭을 키웠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2.56% 급락하며 2,300선 밑으로 떨어진 지 하루 만에 2,300선을 회복했다.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지난주 증시 급락이 과도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반발 매수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10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호조를 나타내는 등 경제지표가 개선된 게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통화당국은 불안감 확산 차단에 나섰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간부회의에서 미 대선 결과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와 관련해 "필요한 경우 제때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직전 거래일의 2%대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 상승을 지지했다"며 "기초여건(펀더멘털) 측면에서 한국과 중국의 양호한 경제지표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76억원을, 기관은 487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1천7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선 KB금융[105560](4.74%), 신한지주[055550](4.61%) 등 은행주가 4%대 상승했다. 미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대규모 부양책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해 은행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반면 SK이노베이션[096770](-2.39%), 네이버[035420](-1.55%) 등은 하락했다.
전 업종이 두루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은행(3.29%), 철강·금속(2.77%), 운수창고(2.64%) 등 경기민감 업종의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6억6천만주, 거래대금은 8조4천억원 규모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679개, 내린 종목은 165개였다. 62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30포인트(1.30%) 상승한 802.95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81포인트(0.48%) 오른 796.46에 출발해 장중 상승세를 지속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이 1천206억원, 기관이 89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1천4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선 카카오게임즈[293490](2.44%), 제넥신[095700](3.55%), 에코프로비엠[247540](1.69%) 등이 올랐고, CJ ENM[035760](-0.23%), 휴젤[145020](-1.67%) 등은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내린 1,133.6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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