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0월 판매 작년보다 4.2% 감소…기아 카니발 첫 내수 1위

입력 2020-11-02 16:06  

현대차 10월 판매 작년보다 4.2% 감소…기아 카니발 첫 내수 1위
그랜저 8개월 연속 월 판매 1만대…기아차, 내수·수출 모두 증가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현대차[005380]의 10월 국내외 완성차 판매가 38만여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 감소했다. 기아차[000270]는 카니발이 사상 첫 내수 1위를 기록하며 작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26만여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이 꾸준히 뒷받침하고 있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됐던 해외 시장에서 회복세를 보이며 판매 실적도 상승세를 타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6만5천669대, 해외 32만278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8만5천947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2% 증가한 반면, 해외 판매는 5.2%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 세단은 그랜저가 1만926대 팔리며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그랜저는 8개월 연속 월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아반떼 8천316대, 쏘나타 5천670대 등이 팔리며 세단은 총 2만5천390대가 팔려 작년 같은 기간보다 9.5% 감소했다.
레저용 차량(RV)은 팰리세이드 6천514대, 싼타페 4천3대, 투싼 3천63대 등 총 1만7천28대가 팔려 작년 동월 대비 14.5% 감소했다.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넥쏘는 2018년 3월 출시 이후 2년7개월만에 국내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만 1천777대 판매를 기록했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천315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대표 모델인 G80이 5천268대 팔리며 실적을 이끌었다. 이어 GV80 2천743대, G90 915대, G70 233대 판매되는 등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5.8% 늘어난 9천159대가 팔렸다.
반면 해외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수요 위축과 그에 따른 해외 공장 생산 감소 등의 여파로 판매가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0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연계해 대대적인 판촉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남은 기간 판매 확대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10월 국내 4만8천9대, 해외 21만7천705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26만5천71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는 1.8%, 해외는 7.0%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3만5천811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3만822대, K3(포르테)가 2만5천533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1만2천93대)로, 2개월 연속 월 판매 1만대를 넘으며 그랜저를 제치고 현대차그룹의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카니발이 내수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승용 모델은 K5 5천459대, 모닝 2천593대, 레이 2천501대 등 총 1만4천948대가 판매됐다.
카니발을 포함한 RV 모델은 쏘렌토 7천261대, 셀토스 3천344대 등 총 2만7천119대가 팔렸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쏘렌토, 카니발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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