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여파에 해외 판매 4.6% 감소…내수는 0.4% 증가
쌍용차 4개월 만에 월 1만대 돌파…르노삼성, 내수·수출 모두 급감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최평천 기자 =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와 신차 효과 등으로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기아차[000270]는 내수·해외 모두 플러스 성적표를 받아들며 실적 회복세를 보인 반면 르노삼성은 내수와 해외 모두 급감하며 판매량이 반토막났다.
2일 완성차 5개사가 발표한 판매 실적을 취합한 결과 10월 국내외 판매는 72만7천124대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13만5천495대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0.4% 증가했으나, 전달(23.3%)보다는 증가 폭을 줄였다. 해외 판매(반조립제품 포함)는 59만1천629대로 4.6% 감소했다.
현대차[005380]의 10월 국내외 완성차 판매는 38만5천947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1.2% 증가한 6만5천669대를 기록했으나 해외 판매가 5.2% 감소한 32만278대에 그쳤다.
국내 시장에서 그랜저는 1만926대 팔리며 8개월 연속 월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아반떼(8천316대), 팰리세이드(6천514대), 쏘나타(5천670대), 싼타페(4천3대), 투싼(3천63대) 등 볼륨 모델(많이 팔리는 차종)의 인기도 이어졌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대표 모델인 G80이 5천268대 팔리며 실적을 이끌었다.
최근 잇단 화재로 리콜 중인 코나EV는 451대 팔리며 작년 동월 대비 55.3% 급감했다.
기아차는 국내 4만8천9대, 해외 21만7천705대 등 총 26만5천714대를 판매했다. 작년 동기 대비 국내는 1.8%, 해외는 7.0% 증가한 것으로, 9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카니발(1만2천93대)은 9월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다 월간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며 그랜저를 제치고 1998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국내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최근 노조의 부분파업 돌입으로 생산 차질이 예상되는 한국GM은 완성차 기준으로 작년 동월 대비 4.1% 증가한 3만1천391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10.5% 증가했고 수출 판매는 2.4% 증가해 두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쉐보레 스파크(2천582대)와 트레일블레이저(1천774)가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반조립제품(CKD)을 포함하면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0%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새 주인을 찾는 중인 쌍용차는 4개월 만에 월 1만대 판매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 판매 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7천612대로 작년보다 5.4% 감소한 반면 반조립제품을 포함한 수출은 2천585대로 20.2% 증가했다.
오는 4일 올 뉴 렉스턴이 정식 출시되는 만큼 판매 회복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르노삼성차는 9월에 이어 10월에도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내수와 수출 모두 판매 실적이 급감하며 울상을 지었다.
내수 7천141대, 수출 392대로 총 7천533대에 그쳐 작년 동기 대비 49.2% 감소했다. 더 뉴 QM6의 선전에도 내수는 15.0% 감소했고, 수출은 93.9% 급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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