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영국이 2일(현지시간) 계속해서 무역 협상을 이어간다고 로이터 통신이 양측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한 EU 외교 소식통과 한 영국 관리는 양측이 지난주 협상에 이어 이날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협상을 한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협상 진전 사항과 합의 가능성에 대한 정보는 오는 4일이나 5일께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U 측 협상 수석대표인 미셸 바르니에는 지난달 30일 합의를 위해서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한 바 있다.
또 다른 EU 외교관은 로이터에 양측은 협상에서 공정 경쟁, 어업권, 분쟁 조정 문제 등을 포함한 민감한 문제를 놓고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이 지난 1월 31일 EU를 탈퇴함에 따라 양측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올해 말까지로 설정된 전환 기간 내에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하지만 양측은 공정경쟁, 어업, 국가보조금 등 주요 쟁점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다만 양측은 최근 어업 등에 있어 타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보낸 바 있다.
만약 양측이 이견을 극복하면 해당 합의는 무역, 에너지, 교통, 어업 등에 관한 사항을 아우르게 된다.
그러나 연말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관세 등 무역 장벽이 발생해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와 다름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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