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미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기술주 주도 장세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면서 2년간 유지한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고 블룸버그와 마켓워치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JP모건 연구원들은 "대선 승리자가 누구냐와 관계없이 증시 주도 업종과 스타일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차익 실현을 권했다.
JP모건은 경기 회복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상황 개선 등이 향후 시장 주도권에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내년에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면 기술주는 실적이 받쳐주더라도 주가 강세 흐름이 시들해지고 은행주와 보험주가 힘을 받을 것이란 게 이들의 전망이다.
그러나 테크 기업들의 수익성 등을 감안하면 2000년 '닷컴 버블붕괴' 같은 사태는 벌어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에 따르면 대선 결과가 깔끔하게 떨어지면 증시 초점이 부양책에 맞춰지기 때문에 이는 주식 투자자들에게는 긍정적인 소식이다.
민주당이 상원까지 휩쓰는 '블루 웨이브'와 시장친화적이지 않은 정책에 관한 우려로 인해 주가가 눌린다면 그때는 경기 부양책과 달러 약세, 채권 수익률 격차확대, 통상 불확실성 완화 등을 보고 투자하라고 JP모건은 조언했다.
JP모건은 올해는 유럽과 신흥국 주식보다 미국과 중국 주식이 강세를 보였지만 내년에는 이런 흐름이 바뀔 수 있다며 "성장주가 가치주 보다, 기술주가 은행주보다 앞설 때 미국이 주도권을 가졌는데 내년에는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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