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승률 66%"…일부에선 막상막하 점치기도
2016년처럼 대망신? 이용자 선택은 '트럼프 승리'에 쏠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막판까지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미국 대선을 둘러싸고 베팅업계에는 역대 최대 판돈이 몰려들었다.
2일(현지시간) 캐나다 글로벌뉴스에 따르면 영국의 베팅업체 베트페어 익스체인지는 1일 현재 미국 대선의 승자를 알아맞히는 종목에 2억5천만 파운드(약 3천660억원)이 걸렸다고 밝혔다.
베트페어 익스체인지는 이 같은 판돈은 2016년 미국 대선(1억9천900만 파운드)을 넘어 단일 종목 신기록이라고 설명했다.
베팅업계가 제시한 승률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페어 익스체인지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률을 66%, 트럼프 대통령의 승률을 35%로 계산했다.
해외 베팅업체들은 스포츠 경기뿐만 아니라 선거나 국민투표와 같은 정치, 사회적 행사에도 종목을 만든다.
이들이 제시하는 승률이나 배당률(적중 때 가져가는 돈의 비율)은 각 업체의 애널리스트(도박사·oddsmaker)가 각종 변수를 분석해 내놓은 결론으로 업체 수익과 직결된다.
전반적인 배당률 책정을 볼 때도 베팅업계의 선택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였다.
유럽 베팅정보사이트 오즈체커에 따르면 미국 대선의 승자를 알아맞히는 종목을 개설한 14개 베팅업체 전원이 바이든 전 부통령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에 배당률을 높게 잡았다.
베팅업체는 실현 가능성이 작은 쪽에 배당률을 높이는 만큼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이길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파나마에서 운영되는 베트온라인은 경제매체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소하게 우위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베팅업체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률이 54%로 책정된 가운데 판돈의 70%가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에 걸렸다고 설명했다.
판돈은 사행심 때문에 이변이 발생해 큰 보상이 주어질 수 있는 쪽에 쏠리는 게 일반적이다.
이날 현재 오즈체커의 집계에서도 판돈의 59%가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에 걸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베팅업계 도박사들은 2016년 미국 대선 때 대다수 여론조사 기관들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후보보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승률을 높게 점쳤다가 망신을 당한 바 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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