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하루 신장 신규확진 5명, 무증상 감염 13명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카슈가르(카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당국이 카슈가르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세 번째 감염 여부 검사에 나섰다.
3일 신장 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카슈가르 보건당국은 전날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1일부터 전체 주민 대상 무료 감염여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슈가르는 지난달 24일 무증상 감염자 1명이 처음 보고된 뒤 전체인구 475만 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일과 31일 각각 1, 2차 전수조사를 마무리한 바 있다.
3차 조사는 지난달 31일 하루 동안 신장에서 신규확진자 3명과 무증상 감염자 61명이 보고된 다음날 착수했다.
카슈가르 당국은 또 "지금까지 집중격리자를 대상으로 여러 차례 핵산검사를 했으며, 확진자와 무증상 감염자는 모두 이러한 검사를 통해 발견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무증상 감염자 15명이 나왔던 신장 커쯔러쑤(克孜勒蘇) 키르기스 자치주 당국도 "1일 (무증상 감염자가 보고된) 자치주 내 아커타오(阿克陶)현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3차 핵산검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北京)대학 제1병원의 호흡기 전문가 왕광파는 "반복적인 검사는 숨겨진 감염자와 감염원을 찾고, 코로나19가 통제되고 있다고 주민들을 안심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역학조사를 더 철저히 하고 검사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가 위건위에 따르면 2일 하루 중국 전역에서 보고된 49건의 신규 확진자 중 해외에서 유입된 44명을 제외한 5명이 신장에서 나왔다. 이들은 모두 무증상 감염자가 증상을 보여 확진자로 전환된 경우였다.
2일 중국 전역의 신규 무증상 감염자는 61명이며, 이 가운데 외부 유입을 제외한 13명 전원이 신장에서 보고됐다. 이들은 모두 카슈가르 수푸(疏附)현의 집중격리자 검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이번 신장 지역 코로나19에 따른 누적 확진자는 62명이며, 무증상 감염자는 231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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