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뮈엘 파티 죽음 이후 테러 지지 발언 등 66건 보고돼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프랑스 경찰이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를 옹호한 혐의로 12세 소년 2명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AFP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 검찰은 2명의 12세 학생이 지난 2일 학교 토론 시간에서 사뮈엘 파티에 대한 발언을 내놨다고 밝혔다.
프랑스 한 중학교의 역사 교사인 파티는 표현의 자유를 주제로 수업을 하면서 이슬람교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 소재로 삼은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을 보여줬다가 지난달 16일 이슬람 극단주의 청년에게 길거리에서 참수당한 채 발견됐다.
프랑스 각급 학교는 중간방학을 마치고 돌아온 지난 2일 파티에 경의를 표하는 차원에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들 학생은 그러나 토론 시간에서 파티가 논란의 만평을 보여준 만큼 죽을만한 짓을 했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 외에도 8세 및 9세 소년이 연루된 비슷한 사건이 보고돼 사회복지 조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앞서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장관은 전날 의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파티의 죽음 이후 테러 지지 의혹과 관련해 66건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사 대상자 중에는 극도로 혐오스러운 용어를 사용한 12∼16세 청소년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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