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 정가는 3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통령 선거 결과를 다양하게 저울질하며 개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CTV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오전 회견에서 미국 대선에 언급, "우리는 계속 상황을 지켜보며 모든 경우에 캐나다의 국익을 지키는 데 소홀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그러나 미국 선거는 어디까지나 그들이 하는 대로 나타날 것"이라며 "캐나다는 이를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표 상황을 밤늦게까지 지켜볼 계획이라고 전하고 그러나 분명한 승자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관련 언급을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우편 투표 비율이 높고 일부 격전지에서 밤사이 결과가 나오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의 차기 국가 지도자가 한동안 결정되지 못하는 상태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누가 승리하든 차기 행정부와 함께 일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1야당인 보수당의 에린 오툴 대표도 자신을 총리로 가정한 뒤 미국과 캐나다 양국 간 경제, 사회 및 정책 관계가 밀접한 만큼 차기 미국 대통령과 강력한 관계를 유지하며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신민주당(NDP)과 블록퀘벡당 등 다른 야당들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패배하기를 바란다는 기대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한편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부총리는 미 대선 결과가 불분명해지면서 소요 사태가 발생할 때를 대비해 현지의 캐나다 국민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커스텐 힐맨 주캐나다 미국 대사와 재미 캐나다인 보호 문제를 협의했다고 전하고 "정부가 모든 결과와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점을 캐나다인들에 확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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