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감소에 위험심리 회복 영향…공화당 상원 우세에 금리↓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5일 오전(한국시간)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하며 대선 승리에 바짝 다가선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은 주식, 채권, 원화 가치가 일제히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났다.
이날 오전 10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5.13포인트(1.49%) 오른 2,392.45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6.09포인트(0.68%) 오른 2,373.41로 출발해 장중 상승 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76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국내 대표 신성장 분야인 바이오·2차전지 관련 주요 기업의 상승 폭이 컸다.
삼성바이오로직스(5.46%)가 5%대 급등했고, SK이노베이션(5.68%), 삼성SDI(3.26%), LG화학(2.00%) 등 2차전지 주도 상승 폭이 컸다.
같은 시각 원/달러 환율은 6.8원 하락(원화가치 상승) 1,130.9원을 나타냈다.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반영해 7.7원 내린 1,130.0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20원대로 하락하기도 했다.
바이든 후보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 지속 기대와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경상수지 흑자 지속 소식도 원화에 강세에 힘을 실었다.
채권가격도 강세(채권금리 하락)를 보였다.
같은 시각 국채 선물시장에서 10년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30틱 상승한 131.94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7틱 오른 111.75에 거래됐다.
미 상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나면서 공격적인 재정 확대 기대감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융시장에선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차지하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할 경우 국채 발행량 증가 기대가 커지면서 채권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 대선 이벤트가 종료되면서 불확실성 및 정책 관련 혼선이 제거될 것이란 기대가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대선 결과 시나리오에 따른 접근보다는 본질에 대한 분석이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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