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위대 4천500명 동원해 외딴섬 침공 대응 훈련 실시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중국이 해경의 무기 사용을 허용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어 일본이 자국 어선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경계하고 있다.
5일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중국은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해경국의 권한을 규정한 해경법안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국가 주권이 외국 조직이나 개인에 침해당할 위험'이 있으면 '무기 사용을 포함한 일체의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경이 중앙군사위원회의 명령에 따라 '방위작전'에 나서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법안은 내달 이후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 등을 염두에 두고 해경의 무기 사용을 허용하려는 것이라고 일본 언론은 분석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이 법안이 "외국 배가 중국이 관할하는 해역에서 위법하게 활동하고 해경국의 정지 명령 등에 따르지 않는 경우 무기 사용을 인정하는 내용"이라며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주변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일본 어선이 대상이 될 우려가 있다"고 해석했다.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지인 센카쿠 열도 주변에서는 최근 중국 선박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
올해 들어 283일 동안 중국 당국 선박이 확인돼 최다 일수 기록을 경신했으며 일본 내에서는 앞으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더욱 강해질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런 가운데 일본 자위대는 외딴 섬에 적이 침공하는 경우를 가정한 공개 훈련을 했다.
육상자위대 서부방면대는 4일 오이타(大分)현 히주다이(日出生台)연습장에서 외딴 섬 방위 전문 부대인 '수륙기동단' 대원 약 4천500명과 차량 1천400대를 동원해 부대 배치 및 지진 구축 훈련을 실시했다.
적이 일본의 외딴 섬에 상륙한 상황을 가정하고 전차나 미사일 부대를 배치해 대응하는 상황을 훈련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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