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조사에서 10월 CBSI 79.9…11월도 91.3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도 주택 수주가 개선되고 공공공사 발주 기대감이 커지며 건설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79.9로 전월과 비교해 4.6포인트 상승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 지수는 올해 1월 72.1에서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2∼5월 68.9→59.5→60.6→64.8로 60선 안팎을 맴돌다가 6월 79.4로 올라선 뒤 77.5→73.5→75.3(7∼9월) 등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10월 지수가 전월보다 4.6포인트 상승하며 올해 최고를 기록한 데는 주택 수주 개선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가을철 수주와 공사 물량이 개선되는 등 계절적인 영향과 함께 토목과 비주택 건축 수주는 부진했지만, 주택 수주 상황이 개선돼 지수 회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세부 지수별로 보면 신규 공사 수주 지수는 89.4로 전월보다 9.3포인트 상승했고, 건설공사 기성 지수는 98.7로 22.0포인트 올라 수주·기성 상황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주 잔고 지수는 3.9포인트 하락한 71.6에 그쳤다.
공사종류별로는 주택이 92.7로 전월보다 10.1포인트 올라 상승 폭이 컸지만, 토목과 비주택 건축은 68.8, 68.8로 각각 5.2포인트, 13.4포인트 하락했다.
11월 전망 지수는 10월보다 11.4포인트 상승한 91.3으로 조사됐다.
건산연은 "정부가 경기 부양 의지를 밝힌 만큼 건설기업들이 공공공사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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