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에 '3차 유행' 닥쳐"…일일 신규 확진 7천명 육박

입력 2020-11-05 13:40  

"뉴델리에 '3차 유행' 닥쳐"…일일 신규 확진 7천명 육박
델리 주총리 "필요 조치 중…패닉 빠지지 말라" 당부
전체 신규 확진도 5만명대로 늘어…누적 836만명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늘고 있는 인도 수도 뉴델리에 '3차 유행'이 닥쳤다는 언급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PTI통신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아르빈드 케지리왈 델리 주총리는 전날 "델리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며 3차 유행이라고 부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케지리왈 주총리가 이번 감염 확산을 '3차'라고 지칭한 것은 뉴델리가 이미 두 차례 피크를 거쳤기 때문이다.
대체로 1천명 안팎을 유지하던 뉴델리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6월 하순과 9월 중순 각각 3천명대 후반, 4천명대 중반까지 늘어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초 2천명대 초반으로 감소했다가 최근에는 연일 6천명 이상씩 감염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6일에는 6천842명으로 7천명에 육박, 발병 후 최다 기록까지 세웠다.

케지리왈 주총리는 "당국은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패닉에 빠지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대형 사립병원의 중환자실 병상이 부족해지고 있지만 이를 바로 잡겠다"고 덧붙였다.
주정부 공식 코로나19 애플리케이션(앱)에 따르면 이날 산소호흡기를 갖춘 뉴델리 병원의 중환자실 병상 수는 총 1천245개로 이 가운데 862개(69%)가 사용 중이다.
특히 시설이 잘 갖춰진 주요 사립 병원의 경우 산소호흡기 병상은 거의 꽉 찬 상태다.
2천만명이 사는 뉴델리의 공식 명칭은 델리 국가수도지구(NCT)이며 델리주로도 불린다.

한편, 한 때 10만명에 육박했다가 최근 3만∼4만명대로 줄었던 인도 전체의 신규 확진자 수도 5만명대로 올라섰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836만4천86명으로 전날보다 5만210명 증가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12만4천315명으로 전날보다 704명 늘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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