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GDP 올해 7.8% 감소, 내년 4.2% 증가
"2022년까지는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못할 것"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경제 회복에 제동을 걸었다면서 내년 경제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EU 집행위는 이날 발표한 '2020년 추계 경제 전망'에서 EU에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을 일컫는 유로존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가 내년 4.2%, 2022년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U 전체의 GDP는 올해 7.4% 감소했다가 2021년 4.1%, 2022년 3.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7월 '2020년 하계 경제 전망' 때 경제성장률 전망과 비교하면 올해는 소폭 상향, 내년은 하향 조정된 것이다.
EU 집행위는 하계 전망에서는 유로존 GDP가 올해 8.7% 감소했다가 2021년에 6.1% 증가하고, EU는 올해 8.3% 감소했다가 2021년에는 5.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EU 집행위는 유로존과 EU 모두에서 경제 생산이 2022년까지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EU 집행위는 유럽 내 경제활동은 올해 상반기 심각한 충격을 받았다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해졌던 봉쇄 조치가 점진적으로 해제되면서 3분기에 강하게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몇 주간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각국에 새로운 제한 조치가 도입되면서 회복이 중단됐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과 회복 전망은 회원국별로 다르다.
올해 GDP는 스페인이 12.4% 감소해 유로존에서 가장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독일은 5.6%, 프랑스 9.4%, 이탈리아 9.9% 각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업률은 각 회원국의 긴급 지원책으로 경제활동 감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증가 폭이 작았다.
유로존 실업률은 2019년 7.5%에서 2020년 8.3%, 2021년 9.4%로 상승하다가 2022년에 8.9%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EU 전체의 실업률은 2019년 6.7%에서 2020년 7.7%, 2021년 8.6%로 올라가다가 2022년 8.0%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됐다.
또 각국이 전례 없는 재정 지원 정책을 펴면서 유로존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2019년 85.9%에서 2020년 101.7%, 2021년 102.3%, 2022년 102.6%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리스의 경우는 그 비율이 올해 207.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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