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안보인다'…미국서 2일연속 하루 10만명 넘는 코로나 환자

입력 2020-11-06 09:57   수정 2020-11-06 13:23

'끝이 안보인다'…미국서 2일연속 하루 10만명 넘는 코로나 환자
일주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환자도 9만명 육박…한 달 새 2배로
텍사스주에선 코로나 확산 억제조치 두고 주-카운티 소송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가을철 재확산이 본격화하면서 이틀 연속으로 10만명이 넘는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
CNN 방송은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통계를 인용해 5일(현지시간) 하루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10만1천208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후 최고치였던 전날의 10만2천831명에 소폭 못 미치는 수치다.
주 단위에서도 여러 주에서 신규 코로나19 환자 수치가 새 기록을 썼다. 콜로라도·일리노이·미네소타·펜실베이니아·유타·위스콘신주가 이날 하루 신규 환자 수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도 9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CNN은 4일 기준 미국에서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감염자가 8만9천859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한 달 만에 약 2배 수준으로 상승한 것이다.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36개 주에서 1주일간의 신규 환자가 그 전주보다 10% 이상 상승했다.
입원 환자도 덩달아 증가하는 중이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4일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는 5만2천명이 넘는다. 4일에는 인디애나·켄터키·미네소타·뉴멕시코·유타주 등 16개 주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최대치를 기록했다.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는 "입원 환자 수가 매일 올라가고 있다. 많은 켄터키 주민들이 목숨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에도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규제 조치를 둘러싸고 지방정부 간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갈등이 일고 있다.
텍사스주 엘패소카운티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자 지난주 비(非)필수적 서비스들에 대해 2주간의 폐쇄 조치를 내렸는데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 조치가 불법적이라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애벗 주지사는 엘패소카운티가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모든 사업체·점포를 불법적으로 문 닫게 하고 있다면서 기존의 규제 조치가 제대로 시행되도록 하는 게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텍사스주는 엘패소카운티를 상대로 불법적 폐쇄 명령을 중단하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959만3천622명, 사망자 수를 23만4천817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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