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격리 지키지 않아 조치"…사흘 넘게 체류시 추가 검사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 미국 수도인 워싱턴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 지역에서 오는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음성 확인 서류를 제출토록 하는 등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워싱턴DC는 다음주부터 코로나19 위험지역으로 분류된 주(州)에서 들어오는 방문객의 경우 72시간 전 이후로 음성 판정을 받은 검사 결과를 제출해야 진입을 허용키로 했다.
또 사흘 넘게 체류할 경우에는 추가로 검사를 받도록 했다.
그러나 메릴랜드와 버지니아 등 인근 주에서 들어오거나, 24시간 미만 체류 또는 사업상 방문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이런 조치에서 면제된다.
워싱턴DC는 지난 7월 이후부터 코로나19 감염이 빈발하는 주에서 들어오는 방문객은 도착 후 14일간 자발적으로 격리하는 방안을 시행해왔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빈발 지역이 42개 주로 늘어났고, 자발적인 격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같이 조치했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이번 조치에 대해 "다른 지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14일간 자발적으로 격리를 하지 않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방역 지침이 시행되면 호텔, 대학, 교회 등 민간 시설은 방문객의 검사 결과를 확인한 뒤 진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그러나 공항, 도로, 교량, 기차역 등 공공시설에서는 검사 결과를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
한편 워싱턴DC는 최근 몇주간 코로나19 감염이 확산세를 보이면서 이날 기준으로 누적 확진 1만7천682명에 사망은 650명에 달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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