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의 현대자동차 완성차 공장 건설 공사가 60% 진행된 가운데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장관이 6일 현장을 방문했다.
현대차 인도네시아법인에 따르면 루훗 장관과 박태성 주인도네시아 대사는 이날 오전 서부 자바주 브카시시의 델타마스공단 내 현대차 공장건설 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둘러봤다.
루훗 장관은 "인도네시아 정부는 친환경, 첨단기술 활용, 부가가치 창출, 지역 고용 촉진을 통한 경제 활성화 등 4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모든 투자를 장려하며, 현대차 공장은 이러한 조건을 모두 만족시킨다"고 말했다.
박 대사는 "팬데믹 상황이지만 공장 건설이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을 볼 수 있어 안심이 된다"며 "인도네시아 공장이 현대차의 동남아 시장 진출뿐만 아니라 신남방 정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루훗 장관과 박 대사는 한국에 있는 공영운 현대차 사장과 화상회의 방식으로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지원방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니켈과 코발트, 망간 생산국으로서 2030년에 '전기차 산업 허브'가 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전기차 관련 각종 혜택과 충전시설 확대를 추진 중이다.
현대차는 내년 12월 내연기관차부터 생산하되, 인프라 상황을 살펴 전기차 생산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서 아이오닉 전기차와 코나 전기차를 들여와 판매하기 시작했고, 리드완 카밀 서부자바 주지사가 전기차를 관용차로 쓰겠다고 주문했다.
현대차는 완성차 공장을 아세안 국가 중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 짓기로 하고, 작년 말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현대차는 당초 올해 상반기에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초청해 공식 기공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로나 사태로 외국인 입국을 금지했음에도 현대차 공장 건설 관련 한국인 인력의 예외 입국을 허용했고, 현대차는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와 방역복 5만세트를 인도네시아 현지에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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