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네그비 정착촌부 장관, 바이든 당선 시 이란 정책 우려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승리해 미국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복귀할 경우 이스라엘과 이란의 대립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이스라엘 장관의 경고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언론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트자치 하네그비 이스라엘 정착촌부 장관은 지난 4일 밤 현지방송 채널13과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바이든 후보의 입장에 우려를 표명했다.
하네그비 장관은 "바이든은 (미국이) 핵합의에 복귀하겠다고 오랫동안 공개적으로 말해왔다"며 "바이든이 그 정책을 고수하면 결국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격렬한 대립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포함해 이스라엘인 대부분은 오바마 행정부가 2015년 핵합의에 서명한 것을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민주당은 올해 8월 발표한 정강정책에서 이란 핵합의에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5월 핵합의가 이란의 핵개발을 막기에 미흡하다며 일방적으로 탈퇴를 선언한 뒤 이란에 대한 제재를 단계적으로 복원했다.
이스라엘은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의 미사일 및 핵 개발을 큰 안보 위협으로 여긴다.
네타냐후 총리는 작년 9월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시도한 새로운 장소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등 이란의 핵개발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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