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상황 여전히 긴장…군사 대치 확대될 수도"
국경 인근서 긴장 완화 위한 8차 군사회담도 열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의 군 최고 지휘관이 국경 갈등 중인 중국과 대규모로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7일(현지시간) NDTV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비핀 라와트 인도 국방참모총장은 전날 온라인 연설을 통해 "라다크 동쪽 실질통제선(LAC)의 상황이 여전히 긴장된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과의 전면전은 벌어지지 않을 것 같다고 전제하면서도 "국경 대치와 정당한 이유 없는 군사 행동 등이 대형 충돌로 확대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인도와 중국은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LAC를 경계로 맞선 상태다.
특히 올해에는 5월 판공호수 난투극, 6월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 45년 만에 총기 사용 등 분쟁지 라다크 지역에서 양국 군이 잇따라 충돌하면서 긴장이 크게 높아졌다.
라와트 총장은 LAC와 관련한 인도군의 입장은 확고하다며 "우리는 어떠한 LAC 변경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군은 그간 중국군이 LAC를 넘어 자국 영토를 침범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판공호수 인근 등 인도-중국 국경에는 양쪽이 주장하는 LAC의 위치가 다른 곳이 많다. 이 때문에 분쟁이 생길 때마다 양측은 종종 서로 상대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이와 함께 6일 라다크 동쪽 국경지대에서는 양측이 사령관급 군사 회담을 열고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국경 갈등이 불거진 이후 양측간 군사 회담은 이번이 8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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