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 동남부 탄자니아의 주된 야당 지도자인 틴두 리수가 경제중심 다르에스살람에 있는 독일 대사관저로 피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대선에서 야당 유력 후보였던 리수(52)는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고 말했다.
리수 후보 등 다른 야권 지도자들은 지난주 '선거 부정'에 대한 전국민 항의 시위를 촉구한 후 한때 경찰에 구금됐다.
그는 이날 블룸버그와 전화 통화에서 "내 생명에 대한 위협 때문에 월요일부터 독일 대사관저에 머물고 있다"면서 괴한들이 자신을 '단번에 영원히' 처치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전했다.
재선에 나선 '불도저' 존 마구풀리(60) 대통령에게 패한 리수 후보는 앞서 벨기에에서 망명 생활을 하다가 지난 7월 귀국한 바 있다.
그는 2017년 9월 수도 도도마에서 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몸에 16발의 총탄을 맞았으나 살아남았다. 아직 누구도 이 사건과 관련해 체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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