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9일 "미국이 앞으로 파리기후협약 협상 테이블에 돌아올 것이므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반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KB금융그룹 공동주최 국제콘퍼런스 축사에서 "바이든이 차기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앞으로 파리기후협약 협상 테이블로 오리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를 통해 머지않은 미래에 가능한 기후변화의 파괴성을 볼 수 있었다"며 "공중보건 위험 증가, 공급망 충격, 보험사와 인덱스펀드 위험 증대, 경제위기 장기화 등 문제가 대두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를 계기로 정부는 물론 영리기업도 기업을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영위해 가지 않으면 어떤 미래가 그려질지 상상해 봤을 것"이라며 "기후변화는 우리가 모두 해야 할 역할이 있고, 글로벌 이슈이며, 다자적 노력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 경제 10위권 국가로서 기후변화 노력이 지금처럼 부진해서는 안 된다"며 "첨단기술과 인공지능(AI)이 일어나는 한국과 같은 강국에서 노력하고, 기후변화 선두주자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반 위원장은 "바이든의 당선 연설은 미국 국민뿐 아니라 한국인, 전 세계에 전달하는 메시지라고 생각한다"며 "치유, 단합, 미국이 존경받는 나라가 돼야 한다는 것, 존엄성, 인간성, 믿음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이는 우리와도 관련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콘퍼런스는 '2020 지속가능경영(ESG) 글로벌 서밋: 복원력 강한 경제와 지속 가능한 금융의 길'을 주제로 열렸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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