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당국 "코로나19 백신 접종, 고령자·의료진이 우선"

입력 2020-11-10 03:09   수정 2020-11-10 15:02

독일 당국 "코로나19 백신 접종, 고령자·의료진이 우선"
독일 보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 효과 90% 발표에 "고무적"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정부 내에서 고위험군인 고령자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우선 접종 대상자가 되어야 한다는 권고안이 나왔다.
9일 dpa 통신에 따르면 독일윤리위원회는 이날 이같이 밝히면서 경찰, 소방관, 교사 등이 다음 접종 대상자가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독일윤리위원회는 노숙자와 난민과 같은 집단 수용 시설에 있는 이들을 다음 접종 순위로 제시했다.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 여부는 개인의 선택이라고 밝혀왔다.
다만, 예방접종위원회는 아직 윤리위원회의 권고안에 대해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독일 당국은 내년 1분기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해왔다.
이와 함께 옌스 슈판 보건장관은 이날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발표가 나오자 "매우 고무적"이라고 환영했다.
슈판 장관은 "이번 백신은 변화를 만들 것"이라면서도 "백신에 대한 승인이 내일 이뤄지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백신의 최초 승인은 미국의 FDA에서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유럽의약품청(EMA)도 같은 시기에 심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독일 기업의 백신이 다른 국가에서 먼저 이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슈판 장관은 지난달 말 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되면 6∼7개월 안에 접종을 원하는 독일 시민 대부분에게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lkb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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