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간 일평균 신규환자 10만명 넘어…"팬데믹 최악으로 향해"

입력 2020-11-10 04:06  

미, 주간 일평균 신규환자 10만명 넘어…"팬데믹 최악으로 향해"
43개 주서 코로나 환자 증가…전문가 "불에 휘발유 붓는듯할 것"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가을철 재확산이 본격화한 가운데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도 10만명을 넘어섰다.
CNN 방송은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10만8천737명으로 집계되며 새 기록을 작성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7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12만8천412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시작 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연일 10만명이 넘는 신규 감염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결과다.
또 9일 기준 50개 주(州) 가운데 43곳에서 최근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그 전주보다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중 하와이·아이오와·메인·미네소타·네브래스카·오리건·버몬트·워싱턴주 등 10곳에서는 증가율이 50%를 넘겼다.
신규 환자가 10% 이상 감소한 주는 하나도 없었다.
하버드대 의학대학원의 로셸 월렌스키 교수는 "지난주에 걸쳐 미 전역의 23개 주에서 (신규) 환자 기록이 수립됐다"고 지적했다.
월렌스키 교수는 "사망자 수도 높다. 사실 이는 2∼3주 전의 감염자 수치를 반영하는 것이다. 그때는 (신규) 환자 수가 6만∼7만명 범위일 때였다. 그러니 앞으로 몇 주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환자의 증가 속도는 코로나19 검사의 확대 속도보다 더 빠르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환자는 34%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같은 기간 검사 수는 7.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월렌스키 교수는 "우리는 절대적으로 더 많은 검사가 필요하다. 감염자는 검사 비율이 증가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게리 허버트 유타 주지사는 8일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주 전역에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내렸다. 또 이달 23일까지 가정 내 사교 모임을 제한했다.
응급의료 외과의사 메건 래니 박사는 "미국이 이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최악 속으로 향하고 있다"며 "그것은 마치 불에 휘발유를 붓는 것과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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