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박원희 기자 =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에 그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업종이 10일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2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노랑풍선[104620]은 전 거래일보다 19.95% 오른 2만4천650원에 거래 중이다.
아울러 티웨이항공(15.21%), 대한항공(13.30%), 진에어(12.65%), 제주항공(11.85%), 하나투어(11.775), 참좋은여행(10.85%), 모두투어(10.00%), 아시아나항공(8.78%) 등 그동안 주가가 부진했던 항공·관광 업종이 줄줄이 급등세다.
S-Oil(8.64%), S-Oil우(5.30%), SK이노베이션(3.50%) 등 정유 업종도 상승했다.
파라다이스(9.20%), CJ CGV(8.92%), 제이콘텐트리(6.79%), 호텔신라(6.34%), 쇼박스(5.96%), 신세계(5.56%) 등 한동안 고전했던 레저와 유통 관련 종목도 모처럼 오르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국면에 반사이익을 얻어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비대면 대장주 네이버(-4.19%)와 카카오[035720](-3.63%)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알서포트(-8.16%), NHN한국사이버결제(-5.65%), 디앤씨미디어(-5.25%), 지어소프트(-4.70%), YBM넷(-4.37%) 등 다른 비대면주도 동반 하락했다.
또 랩지노믹스(-7.52%), 수젠텍(-7.34%), 제넥신(-7.06%), 씨젠(-6.32%), 피씨엘(-4.65%) 등 진단키트와 백신 관련 종목도 내림세다.
9일(현지시간) 화이자는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94명을 분석한 결과 자사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90% 이상 효과를 발휘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코로나19 타격으로 부진했던 여러 업종이 백신 개발 가속을 계기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으로 이동이 제한되면서 휘발유 등 연료유 수요의 절벽이 발생했다"며 "백신 개발로 인한 이동량의 증가는 연료유 수요를 회복시키면서 공급 과잉이 해소되고 정제설비 가동률은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코로나19 검사 역량 확대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백신이 대중에게 보급되기 전에도 서비스 업황 회복 기대가 가시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rice@yna.co.kr, encounter2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