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험 데이터' 기업…2018년 SAP가 9조원에 인수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경험 데이터 분석 기업 퀄트릭스는 한국 지사를 설립한다고 10일 밝혔다.
퀄트릭스는 퀄트릭스코리아 첫 대표이사로 서장원 대표를 선임했다.
서 대표는 퀄트릭스에 합류하기 전 레드벤드소프트웨어 한국지사장, 하만 커넥티드 서비스 사업부 한국지사장 등을 역임했다. 25년 넘게 한국·중국·미국 등의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일했다.
퀄트릭스는 고객 경험 데이터 기반 플랫폼으로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다. 온라인 시장 조사 분야에서는 세계 1∼2위를 다툰다.
퀄트릭스의 라이언 스미스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2018년 "20대 때 한국에서 영어 강사를 하면서, 아파트 단지 우편함에 영어 개인 교습 전단을 돌린 것이 기업가 정신의 시작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2002년 미국 유타주의 부모님 집 지하 방에서 퀄트릭스를 창업했고, 16년 만에 기업 고객 9천곳을 확보하고는 2018년 세계 최대 비즈니스 솔루션 기업인 독일 SAP에 퀄트릭스를 80억달러(약 9조원)에 넘겼다.
퀄트릭스가 높이 평가받는 것은 제품 품질·성능을 넘어서 '고객 경험'이 중요한 시대라는 패러다임 전환의 최전선에 서 있기 때문이라고 업계에서는 평가한다.
퀄트릭스는 자사 플랫폼이 세계 최고 수준의 피드백 수집 기술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기업은 '퀄트릭스 XM 플랫폼'으로 고객·직원·공급업체·파트너사 및 기타 이해 관계자의 피드백을 간편하게 수집할 수 있으며, 텍스트·음성 분석으로 고객 피드백에 숨겨진 인사이트도 추출할 수 있다.
지난해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했던 퀄트릭스는 현재 삼성SDS, 효성[004800], 두산[000150] 등에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브리짓 아치발드 퀄트릭스 아태 및 일본 지역 총괄 사장은 "퀄트릭스코리아 출범을 시작으로 더 많은 한국 기업과 정부 기관이 퀄트릭스의 경험 관리 플랫폼을 이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장원 퀄트릭스코리아 대표는 "기업이 경쟁력을 높이려면 변화하는 시장의 기대치를 실시간으로 청취하며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 필요하다"며 "퀄트릭스는 검증된 솔루션으로 고용 유지 및 생산성 개선, 브랜드 인지도 향상, 제품 출시 기간 단축 등 다양한 성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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