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을 방문 중인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0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를 만났다.
박 원장은 이날 오후 일본 총리관저에서 스가 총리를 예방했다고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이 정례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그가 스가 총리와 일제 강점기 징용 문제 판결 등 한일 간 현안에 관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가 주목된다.
박 원장은 지난 8일 일본을 방문했으며 지난 이틀 동안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일본 자민당 간사장,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 다키자와 히로아키(瀧澤裕昭) 내각정보조사관 등을 만났다.
박 원장과 약 20년간 '의형제' 수준의 관계를 이어온 니카이 간사장은 "매우 중요한 이웃 나라인 한국과의 관계에 관해 솔직한 의견 교환을 했다"며 "매우 우호적으로 이야기를 나눴고 충분히 신뢰 관계를 유지해 갈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박 원장과 만난 소감을 전날 밝혔다.
박 원장은 스가 정권 발족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한 한국 정부 고위 인사다.
이달 12일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 등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국회의원 7명이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기로 하는 등 스가 정권 출범을 계기로 양국 정부와 정치권의 인적 교류가 활발해지는 양상이다.
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매각을 향한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외교가는 한일 주요 인사의 교류가 징용 판결 갈등의 해법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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