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딸 쌍둥이 내년 1월 출산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호주의 백만장자 부부가 결혼 후 6년간 수십번의 체외수정 무산과 유산 등의 실패를 딛고 쌍둥이를 얻게 돼 화제다.
11일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호주 부동산업계의 거물인 맥스 델메기(75)와 그의 부인 사만다는 최근 체외 수정을 통해 임신한 아들과 딸 이란성 쌍둥이의 성장이 좋아 내년 1월 출산할 수 있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
2015년 39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한 이들 부부는 그동안 23번의 체외수정 실패와 5번의 유산을 경험해 이번 임신도 안심하지 못하고 계속 노심초사했다.
특히 신체적 정신적 고통이 누구보다 컸던 아내 사만다는 그간의 눈물과 좌절을 뒤로하고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 1월 드디어 부모가 될 것이라고 공식 선언했다.
이들 부부가 체외수정을 위해 투자한 돈만도 1억원을 넘는다.
아기들은 검사 결과 아들이 633g, 딸이 629g으로 정상이며 심장박동과 신체 움직임 등이 모두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만다는 그러나 지난달 검사에서 자궁이 조금씩 열리는 증상을 보여 바로 입원한 후 화장실 갈 때와 이틀에 한 번 샤워할 때를 빼고는 안정을 취하고 있다.
그녀는 27개의 배아와 168개의 난자 채취, 수백번의 주사, 3번의 복강경 과정을 경험했다며 힘들었던 시간을 되뇄다.
그녀는 "손이 떨리고 감격의 눈물이 흘렀으며, 솔직히 믿을 수가 없었다. 나와 남편이 정말로 큰 축복을 받았다고 생각했다"고 쌍둥이 출산 가능성을 들었을 때의 기쁨을 소개했다.
그녀는 "많은 상처와 눈물 속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계속 다짐했다"면서 "배 속 아기의 움직임과 아기들이 하루하루 커가는 걸 느끼면서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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