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평화상' 선정 세계식량계획, 축하 영상 보내와
8개도 대표 쌀 모은 '대한민국 쌀 판매전'도 진행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제25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이 11일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에서 열렸다.
'국민의 생명, 농업'을 주제로 한 이번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농업인, 기업인, 소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2003년 이후 17년 만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긴 장마와 잦은 태풍으로 노고를 겪은 농업인을 위로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데 있어 농업·농촌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문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축하 영상을 보내왔다.
데이비드 비즐리 사무총장은 "WFP의 식량 지원을 받던 대한민국이 한 세대 만에 9번째 규모의 공여국이 됐다"며 "국가 식량안보를 강화하고 기아로부터 세계의 소중한 생명을 구호하는 데 기여하는 한국의 농업인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농업인의 날을 맞아 선정된 유공자 157명을 대표하는 5명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충북원예농업협동조합 박철선 조합장이 받았다. 박 조합장은 30여년간 과수 농업에 종사하면서 두바이·대만 등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저품위 농산물 가공을 활성화해 국내 사과시장 안정과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이외에 농업회사법인 ㈜푸른들장성의 변영연 대표(철탑산업훈장),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하창선 대외협력부회장(산업포장), 영농조합법인 농부들의 카페장터의 서영갑 대표(대통령표창), ㈜고래푸드의 송명의 대표(대통령표창)가 대표로 수상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기념식과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연계해 8개 도의 대표 쌀을 모은 '대한민국 쌀' 판매전도 열었다. 판매전은 청와대 사랑채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홈쇼핑 방송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에 앞서 도시와 농촌 간의 인적·물적 교류 확대 등 도농 상생을 통한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기업계와 농업계, 지자체가 함께 노력하겠다는 협약식이 열렸다.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회장과 농협중앙회 이성희 회장,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황명선 회장(논산시장)이 협약서에 서명했다.
김 장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농업·농촌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식량 공급망을 강화하고 취약계층의 먹거리 보장 등을 위한 '국가식량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아울러 정주 여건 개선, 농산업 디지털화 등을 통해 농촌을 누구나 살고 싶은 공간으로 전환하는 '농촌 르네상스'를 차질없이 추진하고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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